![[탐정M] 건축가 맞아? '소송왕' 아니고?](https://image.imnews.imbc.com/newszoomin/newsinsight/__icsFiles/afieldfile/2020/07/30/k0730-00_1.jpg)
"제가 다 귀가 아플 지경이에요." - MBC 보도국 편집자
유명 건축가 임 모 대표의 욕설을 이른바 ‘삐처리’ 없이 생생하게 듣다 보니 마치 자신이 욕을 먹는 것처럼 고통스럽다는 얘기였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지난 1일 방송된 물 새는 60억 호화 주택..두 얼굴의 건축가>. 연예인도 산다는 서울 한남동의 수십억 원대 빌라가 사실은 물이 줄줄 새는 하자 투성이인데다, 이 빌라를 지은 건축가는 현장 작업자들에게 폭언과 체불을 일삼았다는 내용이었죠. 보도 이후 임 대표와 관련한 추가 제보가 잇따랐고, 한 달 만에 후속 보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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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표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업체들을 만나봤습니다. 밥값 4천만 원을 받지 못해 소송 중인 식당 주인 이지선 씨. 집도 없이 식당에서 지낸다고 합니다. 이 씨는 한남동 빌라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지난 2017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현장 인부들에게 밥을 배달했습니다. 이 씨는 밀린 밥값을 해결해달라고 임 대표를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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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빌라 설비를 맡은 황 모 씨는 지난해 3월 공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만큼 임 대표에게 정산을 요청했더니, 난데없는 폭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황 씨 역시 임 대표와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왜 이제 와서 돈 달라고 자꾸 물어 대는 거야. 당신 나가. 나가라고 아이X. 나가 인마." - 건축가 임 대표
"인건비도 못주고 사무실은 사무실 대로 세금을 못내서 통장이 압류돼있고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 해당 설비업체 이창연 소장
임 대표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밥을 먹은 현장 인부들은 중간 용역업체 소속이라 원청인 우리가 돈을 줄 이유는 없다’, ‘설비 업체는 공사를 제대로 못해 오히려 손해를 봤다’.
과연 사실일까요?
관련 소송 기록을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지난 3월, 1년여 간의 소송 끝에 밀린 공사 대금 3천만 원을 받게 된 한 크레인 장비업체의 대법원 판결문. 여기서도 임 대표는 크레인 장비업체가 중간 용역업체에게 대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판결문엔 "(중간 용역업체는) 시공할 객관적인 조건이나 능력을 전혀 갖추고 있지 않다"면서 "임 대표가 직접 시공을 한 걸로 봐야 한다"는 내용이 적시됐습니다. 중간 용역업체라는 건 없고, 원청이 직접 공사를 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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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표는 매일 현장에 나와 작업 지시를 했습니다. 재판에서 유리하게 하기 위해 임 대표가 지시해 거짓으로 서류(하도급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공사 대금을 제가 횡령해서 도망간 것처럼 만들기 위해서였고, 제게 협박도 했습니다." - 중간 용역업체 대표 조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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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난 임 대표 측 변호사만 3명. 임 대표는 피해 업체들에게 ‘억울하면 소송하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합니다. 기나긴 소송전을 이어갈 수 있는 인력과 자본까지 갖춘 임 대표. ‘소송왕’의 비결일까요?
"(임 대표가) 입버릇처럼 하는 얘기가 있었어요. '나는 (돈을) 줄 놈이고 너네들은 받을 놈이기 때문에 버티면 누가 이기겠냐, 소송할래?'" - 석재 업체 관계자
"공사 과정에서 전기업체가 임 대표와 분쟁이 있어서 쫓겨났어요. (임 대표는) '전기 업체한테 나중에 수억 원의 손해배상청구를 할 거'라고 떠들고 다니고 그랬어요." - 설비업체 이창연 소장
임 대표의 비결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민사소송뿐 아니라 형사고소도 서슴지 않았던 임 대표. 이번엔 경찰 유착 의혹까지 제기된 겁니다. 사건이 복잡하니까 최대한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임 대표가 지은 한남동의 고급빌라는 지난 2015년, 한 채에 20억 원에서 30억 원 정도에 선분양됐습니다. 3년 뒤 임 대표는 갑자기 초기 분양자 4명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데요. 이들이 투자를 약속해서 7억원을 할인해 분양해줬는데, 약속을 안 지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초기 분양자들은 이에 대해 "부동산 시세가 오르고 분양이 잘 될 것 같으니 돈이 아까워 고소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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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한테 (서류를) 빼내가지고 민사 소송의 증거로 제출해버린 거예요. 고소인에게 그렇게 자료를 빼돌릴 수 있을 만큼 다년간 그런 커넥션(관계)이 있었다…" - 초기 분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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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30, 2020 at 02:0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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