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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세대 건축가 케빈 로시 - 매경프리미엄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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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효 아키텍트-48] 케빈 로시(Kevin Roche·1922 ~ 2019)는 로버트 벤추리 (Robert Venturi), 프랭크 게리(Frank O. Gehry), 리차드 마이어(Richard Meier)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제3세대 건축가로 꼽힌다. 1세대는 1880년대생인 르코르뷔지에, 미스 반데어 로에, 발터 그로피우스, 2세대는 1900년대 생인 마르셀 브로이어, 필립 존슨 등을 일컫는다.

케빈 로시는 1945년 아일랜드 국립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48년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 공대에서 미스 반데어 로에에게 사사하였다. 1951년부터 에로 사리넨(Eero Saarinen·1910~1961)의 디트로이트 교외 블룸필드힐스(bloomfield hills) 건축 사무소에서 디자인 파트를 담당하였다. 블룸필드힐스에는 로버트 벤추리, 군나 버커츠, 레비우스 우즈(Lebbeus Woods·1940~2012), 시저 펠리(Cesar Pelli·1926~2019) 등이 일했다.

1961년 사리넨 사후 케빈 로시가 마무리한 사리넨의 주요 프로젝트는 무려 12개에 이른다. 뉴욕 JFK 국제공항 TWA 항공사 건물(TWA Terminal at JFK International Airport·1956~1962)은 조각적이고 상징적·우화적인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워싱턴 DC 댈러스 국제공항(Dulles International Airport·1962), 일리노이주 몰린 존디어 본부사옥(Deere and Company Headquarters in Moline·1964), 뉴욕 CBS 본사 건물(CBS Headquarters·1965),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게이트웨이 아치(St. Louis Arch·1948~1968) 등이다.

인디애나주 컬럼버스 노스크리스천 교회(North Christian Church·1964)를 마무리하였고 이 인연으로 1984년에는 컬럼버스에 있는 세계적인 디젤 엔진 제작사인 커민스 엔진 본사 사옥(Cummins inc. headquarters building·1984)을 설계한다.

1966년부터 1981년까지 그는 존 딩켈루(John Dinkeloo)와 함께 '케빈 로시 존 딩켈루 연합 사무소(Kevin Roche & John Dinkeloo and associates)'란 이름으로 활동했다. 후에 케빈 로시 연합 사무소로 바뀌었다.

 오클랜드 박물관(Oakland Museum of California. 1961~ 1968) /사진=flickr
▲ 오클랜드 박물관(Oakland Museum of California. 1961~ 1968) /사진=flickr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오클랜드 박물관(Oakland Museum of California·1961~1968)은 공공 공간을 다루는 창조성이 돋보인 작품으로 케빈 로시와 딩켈루에게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박물관은 건물의 지붕 높이를 다양하게 구성함으로서 단(段) 차이를 이용한 실내 채광과 환기를 확보하면서 전체 대지를 계단형의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생태 건축의 면모가 돋보인다.
뉴욕의 포드 재단본부 빌딩(Ford Foundation Building. 1963 ~1968) /사진=wikimedia
▲ 뉴욕의 포드 재단본부 빌딩(Ford Foundation Building. 1963 ~1968) /사진=wikimedia
동일한 맥락에서, 유리, 코르텐(Cor-ten)강, 브라운톤 화강석으로 마감한 뉴욕의 포드 재단본부 빌딩(Ford Foundation Building. 1963 ~1968)은 12층 규모의 아트리움 공간을 마치 온실처럼 만들어 숲을 조성해 건물 로비를 개방된 공원처럼 꾸몄다. 이후 미국의 상업 건물과 초고층 건축물에서 아트리움이 일반화되기도 했다. 케빈 로시는 설계안을 포드에 제안하면서 전통적인 설계안 못지않게 충분한 사무실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11층짜리 피라미드 모양의 3동짜리 사무실 건물 피라미드(The Pyramids·1972)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대학 공원 상업 지구에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이집트관인 색클러 윙(Sackler Wing)은 거대한 통유리로 탁 트인 뷰를 자랑하는 덴두르 사원(Temple of Dendur)이 있다. 색클러 윙은 미술관의 1967~1977년 증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북쪽에 증측된 공간이다. 정신과 의사였던 색클러의 기부로 완공되었다. 덴두르 사원은 이집트 정부가 미국의 아스원 댐 건설 지원에 대한 답례로 준 것이다. 덴두르 사원은 1978년에 공개되었다. 케빈 로시는 파트너인 딩켈루 사망 다음해인 1982년 프리츠커 상을 수상했다.

60 Wall Street 건물(1987~1989)은 뉴욕 맨해튼의 윌리엄 스트리트와 펄스트리트 사이 월스트리트 북쪽에 위치해 있다. 제이피 모건(J.P. Morgan)의 본사 건물로 지어졌으며 사무실 면적 넓이 16만㎡ 전 층을 도이치 은행이 사용한다. 55층 상용복합건물로 1층 아트리움인 공공 공간은 일반인들에게도 오픈되며 IRT 지하철역과 연결된다.

더블린 컨벤션 센터(Convention Centre in Dublin. 2010) /사진=wikimedia
▲ 더블린 컨벤션 센터(Convention Centre in Dublin. 2010) /사진=wikimedia
한국에는 서울 강남 파이낸스센터 빌딩(2002)이 있다. 더블린 컨벤션센터(Convention Centre in Dublin. 2010)는 케빈 로시의 모국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의 리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사무엘 베게트'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 정면으로 툭 나온 유리 아트리움은 건물 높이 전체에 이르며 측면에서는 비스듬히 보인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리츠 칼튼 밀레니아 싱가포르(The Ritz-Carlton Millenia Singapore)는 호텔 전체가 미술관이라 해도 무방할 만큼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조형물과 조각, 그림,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로비 라운지는 돔형 천장에 자연 채광 방식을 선택, 바깥 날씨에 따라 매일 매일 색다른 변화를 준다. 호텔 내에는 앤디 워홀(Andy Warhol),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a),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작품을 비롯해 약 4200점의 현대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호텔 전체가 미술관을 방불케 한다.

케빈 로시는 철골 코크리트, 반사 유리, 커튼월 같은 신기술과 재료 사용으로 구조를 왜곡시키거나 외형을 과장되게 표현하여 리차드 로저스 등과 같이 레이트 모더니즘(Late Modernism) 건축가로 분류되기도 한다. 레이트 모더니즘은 찰스 젠크스가 처음으로 명명하였다. 또한 아이 엠 페이, 시저 펠리처럼 유리, 금속을 이용하여 건물 표면에 과도한 광택(slick-tech) 효과를 주거나 건물 윤곽을 기하 형태로 처리하여 산업 재료의 특징을 강조하기도 한다.

[프리랜서 효효]

※참고자료 : 볕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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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7, 2020 at 04:0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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