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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 “전과자라고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얘기 힘 빠져”…누리꾼 분노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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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후 출소한 혼성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이 인스타그램에 어머니 사진을 올렸던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18일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에는 ‘고영욱 30분 심경 고백’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고영욱은 전화통화를 통해 “사건이 일어난 뒤 2년 반 형을 마치고 나왔고, 5년이 지났는데 사람들에게 연락도 안 하고 집에만 있다시피 했다”고 인스타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돈벌이를 위해 개설한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신정환형과 저랑은 상황도 다르고 인스타를 한다고 해서 돈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에 어머니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 “인터넷에서 제 이름을 검색하다 보니 ‘고영욱 엄마 사망’ 이렇게 같이 떠 있는 걸 봤다”며 “기사를 보니 엄마를 이용한 추잡한 행보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런 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다 표현은 안 하시지만 제 사건 이후 인터넷도 안 하고 트라우마가 다 생기셨다”며 “제 입으로 말하기도 그런데 ‘성범죄자가 무슨 소통이냐’라는 글을 보면 제가 잘못 한 건 알지만 전과가 있는 사람은 세상 밖으로 아예 나오지 말라는 ‘어디 가서 죽어라’ 식의 얘기는 힘이 빠졌다”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잘못했다고는 하지만 끝까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지 않는다”, “출소한 지 얼마나 됐다고 소통이냐”, “죄에도 용서받을 수 있는 죄가 있고, 아닌 죄가 있다” 등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고영욱은 1994년 룰라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 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출소 후 신상정보 공개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 등을 이행하며 연예인 최초로 전자발찌를 부착했다.

이후 지난 12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며 과거 어머니와 동료 가수 신정환이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나 곧바로 비난이 이어졌고, 다음날인 13일 계정을 폐쇄했다.

인스타그램은 유죄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는 플랫폼을 이용할 수 없다고 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사진=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 고영욱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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