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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 연예계 복귀 의사에 “우리가 잊고 사는 줄 아나” 비난 봇물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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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 [사진 일간스포츠]

고영욱 [사진 일간스포츠]

미성년자를 잇달아 성폭행·강제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가수 고영욱(44)이 출소 5년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개설해 연예계 복귀 의사를 내비쳤으나 네티즌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고영욱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렇게 다시 인사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며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고영욱은 인기 그룹 룰라로 활동하던 시절 사진 한장과 함께 "아직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사진 고영욱 트위터 계정 캡처]

[사진 고영욱 트위터 계정 캡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을 통해 해당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고영욱의 트위터 계정에는 댓글 1200여개가 달렸다. 
 
네티즌들은 고영욱의 혐의를 재차 언급하며 "미성년자 3명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범죄자" "전자발찌를 착용한 1호 연예인" "전자발찌 찬 연예인이 복귀하고 싶다고?...말도 안 된다" "연예계 복귀 꿈도 꾸지 말길" "몇 년 지났다고.우리가 잊고 사는 줄 아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글에 무엇 때문에 본인이 9년 가까이 세상과 단절됐는지는 언급도 안 했네. 사과부터 해야 맞지 않나?"라고 지적했고, "누가 미성년자 성범죄자와 소통하고 싶어 하나" 등의 의견도 나왔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2년 6개월간 서울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대법원은 2013년 고영욱에 대해 징역 2년 6월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 정보공개 5년을 선고했다.  
 
구속기소 후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돼 11개월을 보낸 고영욱은 이후 안양교도소와 남부교도소에서 남은 기간을 복역한 뒤 지난 2015년 출소했다.
 
출소 당시 고영욱의 발에는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었다. 유명 연예인이 성범죄로 전자발찌를 부착한 사례는 고영욱이 최초다. 고영욱은 출소 이후 2018년까지 3년간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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